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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크리에이터 도전기

초보 유투버 여행 크리에이터 도전기 -Ep 3 - 콜라보 여행을 제안하다

by traveltoengland 2025. 2. 25.

미국인 일류 여행 작가 레이  한국인 청년 유튜버의 콜라보 영국여행을 그린 소설.

"레이 건우, 영국의 시간을 걷다"

최신 타임머신앱을 들고  시대를 넘나들며

영국의 역사 위인들과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는,

웃음 빵빵 터지는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    

 

이전 에피소드 요약 

대기업을 퇴사하고 유투버가 되기로 결심한 건우는

미국 유명 여행 작가 레이 모건에게 콜라보 여행을 구상한다.

그리고 같이 떠나자는 메시지를 남긴다. 

 

콜라보 여행을 제안하다 

 

그는 레이 모건의 블로그로 들어갔다.

이제 그와 연락할 차례였다.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잠시 멈칫했다.

세계적인 여행 작가에게 보내는 첫 메시지라니.

게다가 타임머신 이야기까지... 미쳤다고 하실라나!!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

서울의 새벽공기가 창문을 통해 스며들었다.

 

 

", 이제 진짜 시작이다."

건우는 키보드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건우는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BB에게 보낼 메시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마우스 커서가 댓글창 위에서 깜빡였다.

건우는 댓글을 썼다가 지웠다. 다시 썼다가 지웠다.

이미 스무 번도 넘게 써보고 지운 메시지였다.

 

"이게 브루노마스에게 메시지 보내는 로제의 심정이었겠군"

 

레이의 블로그 글들이 화면 한편에 펼쳐져 있었다.

그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타이핑을 시작했다.

 

건우, 레이에게 콜라보 영국여행을 제안하다

"안녕하세요, 레이 모건.

저는 서울에 사는 27살 청년 건우라고 합니다.

모건님의 열렬한 팬으로 매일 블로그 완독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모건님께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연락드립니다.

 

저는 작년에 대기업을 포기하고 유튜버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아직은 구독자 100명도 안 되는 초보지만요.

모건님의 글을 읽으면서, 21세기 최고의 여행 작가이신 당신과

꼭 한번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당신과 꼭 여행하고 싶습니다

 

 

모건님의 날카로운 지적 통찰, 촌철살인 같은 유머,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

저는 이제 막 시작하는 여행 크리에이터로서,

그런 모건님과 함께 영국을 여행하면서 배우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21세기를 사는 청년의 감각과 여행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있습니다.

마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소년처럼,

동양인으로서 어른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모건님의 이야기를 듣고,

또 제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해 본 것을 교환해 보고 싶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제안을 드리려고 합니다.

모건, 당신은 상상으로 과거의 인물이나 장소를 여행하셨지만,

저는 실제로 그곳에 갈 수 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제게는 타임머신이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극비리에 개발한 타임워커가 출시되었습니다.

 

타임머신 기능이 탑재된 최신 삼성폰

 

당신이 그토록 생생하게 쓰셨던 그 순간들을 이제는 진짜로 들어가 만날 수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와 직접 대화를 나누고, 뉴턴의 고민을 들으며,

헨델의 음악이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 지켜볼 수 있습니다.

미친 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제가 직접 증명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줌 미팅에서 타임머신을 시연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습니다.

괜찮으시면 줌에서 여행에 대한 기획안과 타임워커 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추신: 혹시 이게 스팸 메일처럼 보이실까 봐 정말 걱정됩니다.

제 유튜브 채널 링크도 첨부합니다.

조회수는... 많지 않지만(ㅠㅠ), 저의 진정성만큼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건우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시계는 이미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창밖으로 희미한 새벽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전송" 버튼 위에서 커서가 다시 한번 깜빡였다.

건우의 손가락이 떨렸다.

"에라 모르겠다." 건우는 눈을 감고 클릭했다.

 

이 메시지 하나로 그의 인생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었다. 바뀌면 좋겠다.

 

창밖에서 새벽의 바람이 불어왔다.

서울의 밤거리는 조용했다.

어디선가 새들이 깨어나기 시작하는 소리가 들렸다.

건우는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모건님이 내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이 미친 듯한 모험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혹시 이 메시지가 스팸함으로 가면 어쩌지?'

 

스팸은 아니되오

 

수많은 생각들이 건우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불안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

마치 위대한 모험의 시작점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질문1: 과연 모건는 댓글을 보기나 할까요? 유투브 초짜에게 매력을 느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