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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크리에이터 도전기

영국여행소설 -에피소드 7- 콜라보 여행 제안을 수락하다.

by traveltoengland 2025. 2. 25.

미국인 유명 시니어 여행 작가 BB  한국인 청년 유튜버의 콜라보 영국여행을 그린 소설.

"BB 건우, 영국의 시간을 걷다"

최신 타임머신앱을 들고  시대를 넘나들며

영국의 역사 위인들과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는,

웃음 빵빵 터지는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    

 

이전 에피소드 요약 

대기업을 퇴사하고 유투버가 되기로 결심한 건우는

미국 유명 여행 작가 BB에게 콜라보 여행을 같이 떠나자는 메시지를 남긴다.

BB는 또 하나의 운명같은 여행이 시작됨을 직감한다. 

 

콜라보 여행 제안에 회신하다.

아내와 함께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님을 확인하고

건우에게 답을 하기 위해 건너편 서재로 왔다.

 

 

[To. 건우님]

 

"안녕하세요, 젊은 친구,

당신은 방금 은퇴 생활을 멋지게 즐기고 있는 늙은 작가에게

세상에서 가장 터무니없고도 완벽한 제안을 겁니다.

65세의 나이에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자니...

제정신이 아니군요.

 

당신 이상해요.

근데 저도 이상합니다

 

내가  '노인과 바다'를 읽고 있는 걸 어떻게 아셨나요,

나는 그 소년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 소설의 노인보다는 훨씬 덜 고집스럽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우리는 환상적인 콤비가 될 것 같습니다

- 시니어 여행 작가 1명 (역사 지식 과다 보유, 영국 액센트 모사 전문, 주류 시음 담당)

- 젊은 유튜버 1명 (최신 기술 담당, 인생의 열정 충만, 타임머신 조종사)

 

 

줌으로 만나면 좋겠네요.

앱을 잘 모르지만 아내가 가르쳐 줄 겁니다.

(이쯤에서 고백하는데, 난 아직도 스마트폰의 음소거 버튼 위치를 매번 헷갈립니다.)

 

그런데 이제 진지하게 한 가지만 궁금한게 있습니다.

타임머신 앱... 정말 작동하나요?

요즘 IT가 정신없이 발달하더니 타임머신 까지 앱으로 가능한지 몰랐습니다.

그럼 셰익스피어랑 맥주 한잔할 수 있나요?

비틀즈 라이브 콘서트도 들을 수 있나요?

존이랑 폴이 사이 안 좋아지기 전에 말이죠.

 

추신: 영국의 어느 구석에서든 위대한 영혼은 살아있어요..."

 

한국의 청년과 역사상 가장 특이한 여행을 한다니 기대가 됩니다.

언제든지 줌으로 만납시다.

시간은 아무때나 좋습니다.

 

나이들면 새벽도 거뜬합니다.  

 

 

- 들뜬 마음으로, BB 드림

 

추신: 혹시 타임머신에 수하물 규정 같은 거 있나요?

40년 된 제 여행 가방이 시간 여행에 적합한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1500년대로 들어가면 거기서 21세기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요?

없다면 제가 몰래 들고 가도 될까요?

(커피 없이는 글쓰기가 안 됩니다!)

 

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BB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무언가를 느꼈다

-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을 때 느끼는 그 달콤한 불확실성이었다.

무릎은 여전히 삐걱거리고 머리카락은 회색이었지만,

어딘가에 킹스크로스의 자신이 젊은 시절이 아직 살아있었고,

마지막 위대한 모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BB는 전송 버튼을 누르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의 발걸음은 오랜만에 가벼웠다.

서재 창 너머로 보이는 등대가 마치 그의 마음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이제 진짜 시작이군." 그는 중얼거렸다.

"내 마지막 여행이라니, 언제나 새롭게 출발."

 

BB는 서재 구석에 있는 오래된 여행 가방을 꺼냈다.

 

가방에서는 몇년동안 방치해 둔 세월의 먼지가 흩날렸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이제 그 먼지마저도 반짝이는 별처럼 보였다.

 

질문 1: 과연 시니어와 청년은 케미가 잘 맞을까요? 

질문 2: 여행 베테랑과 여행 초보는 삐걱거리지 않을까요? 

질문 3: 삼성 타임 머신은 오작동 없이 완벽하게 작동할까요? 아니라면?